먼저, 불길한 가정을 하셨지만,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여 가족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. 혹시라도 모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는 것은 현명한 일입니다.
1. 비행기 사고 사망 시 보험금 많이 나오게 하려면?
항공기 사고는 일반적인 사고와는 달리 사망 시 보상금이 큰 편이지만, 더 많은 보험금을 가족에게 남기려면 여러 종류의 보험을 복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. 각 보험의 사망 보험금은 중복해서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.
가장 효과적인 방법:
종신보험 (생명보험사의 사망보험):
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사망 보장 보험입니다. 가입 금액(사망 보험금)을 높게 설정할수록 좋습니다.
항공기 사고 여부와 관계없이 사망 시 약정된 보험금이 지급됩니다.
정액 보장 방식으로, 예를 들어 5억 원을 가입했다면 5억 원이 지급되는 식입니다.
가장 확실하고 큰 금액의 사망 보장을 원한다면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보험입니다.
정기보험:
종신보험과 유사하게 사망을 보장하지만, 특정 기간(예: 60세까지, 80세까지) 동안만 보장하는 보험입니다.
보장 기간이 정해져 있어 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저렴한 편이지만, 사망 시 지급되는 보험금은 종신보험과 동일하게 정액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.
경제적으로 활동하는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사망 보장을 받고 싶을 때 유리합니다.
상해보험 (사망 특약 포함):
상해로 인한 사망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입니다. 비행기 사고는 '상해'에 해당하므로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.
일반 상해사망 외에 '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사망 특약' 같은 추가 특약을 가입하면 일반 상해사망보다 더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. 이 특약은 항공기, 기차,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보장을 강화합니다.
여행자 보험도 상해보험의 일종으로, 보통 항공기 사고도 보장 범위에 포함됩니다.
여행자 보험:
국내선이라도 단기 여행 시 가입하는 여행자 보험에 상해사망 특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.
일반적으로 보장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, 다른 보험들과 중복 보장이 가능합니다.
매번 비행기를 탈 때마다 가입하는 것이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.
핵심은 "사망 보험금"을 최대한 높게 설정하는 것입니다. 특히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을 통해 원하는 사망 보험금 규모를 확보하고, 추가적으로 상해보험의 대중교통 관련 특약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.
주의할 점:
중복 보장 확인: 각 보험 상품의 약관을 꼼꼼히 확인하여 중복 보장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합니다. 대부분의 사망 보험금은 중복 지급이 가능합니다.
보험료: 사망 보험금을 높게 설정할수록 보험료 부담이 커지므로, 본인의 재정 상황을 고려하여 적절한 수준을 결정해야 합니다.
가입 시 고지 의무: 과거 병력이나 직업(위험 직업군) 등에 따라 보험 가입이 제한되거나 보험료가 할증될 수 있으니, 정확하게 고지해야 합니다.
2. 보험 없이 그냥 타고 다니다가 사고가 날 경우 항공사에서 보상이 나오나요?
네, 항공사에서도 일정 부분 보상이 나옵니다.
항공 운송에 관한 국제 조약인 몬트리올 협약에 따라 항공사는 승객의 사망 또는 상해에 대한 책임을 집니다. 한국은 이 협약에 가입되어 있습니다.
무과실 책임: 승객이 사망하거나 다쳤을 경우, 항공사의 과실 여부와 상관없이 일정 금액까지는 항공사가 무조건 배상할 책임을 집니다.
현재 기준으로 승객 1인당 **약 128,821 SDR (특별인출권)**까지는 항공사가 책임을 회피할 수 없습니다. 이는 대략 한화로 약 2억 원대 중반에 해당합니다 (환율 변동에 따라 달라짐).
과실 책임: 만약 항공사의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음이 증명된다면, 2억 원대 중반 이상의 손해에 대해서도 항공사가 배상 책임을 져야 합니다. 이 경우, 유가족들은 손해배상 소송을 통해 더 많은 보상금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.
선지급 의무: 승객이 사망 또는 상해를 입으면 항공사는 유가족에게 필요한 경제적 요구에 보상하기 위해 사고 발생 후 15일 이내에 선지급을 해야 합니다. 사망의 경우, 이 선지급금은 최소 16,000 SDR (약 2천만 원 이상)입니다.
항공사 책임 보험: 대부분의 항공사는 이러한 배상책임을 위해 고액의 항공보험에 가입되어 있습니다. 사고 발생 시 이 보험을 통해 보상금이 지급됩니다.
결론적으로, 개인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도 항공사 책임에 따른 최소한의 법적 보상금은 지급됩니다. 하지만 이는 유가족의 모든 손해(정신적 피해, 상실 수입 등)를 충분히 보상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.
따라서 항공사로부터의 보상과는 별개로, 더 큰 규모의 보장을 원하신다면 위에서 언급된 개인 보험 상품(특히 종신보험, 정기보험, 상해보험의 대중교통 특약)을 고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.